지난 주말, 청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연차를 내고 금요일 오후에 출발을 했다. 오랜만의 휴식이라 맘이 들떴고, 수다쟁이가 되었다. 샌드위치와 함께 먹을 음료를 편의점에서 간단히 챙겼다. 점심을 먹고 배가 꺼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뭔가 여행기분을 내고 싶었다.
금요일 오후라 차가 많이 막히지 않았다. 간간히 창문을 열고 달렸더니 아카시아 향기가 스며들었다. 달리다 보니 아카시아가 꽤 많이 심어져 있다. 함께 같이 간 사람말로는 아카시아가 산을 황폐하게 한다고 한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가~하고 일단 머릿속에 저장을 해둔다. (나중에 찾아보니 한때 아카시아 나무가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아서 사람들이 제거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황폐한 땅을 비옥한 것으로 바꿔준다는 얘기도 있었다)
속도감 있게 고속도로를 내달리며 오랜만에 멍하니 가까이 오는 풍경들을 감상한다. 조수석에 앉아 앞에서 펼쳐지는 자연경관을 보고 있자니 산들이 포개어져 원근감이 제대로 느껴지는 게 조선 풍경화에나 나올법한 그림 같아서 아름다웠다. 너무 멋있어서 핸드폰을 꺼내 들고 몇 장을 연속해서 찍어봤다. 차 안에서 찍은 것이라 내가 감탄했던 풍경이 그대로 반영되진 않았다. 기억 속에는 잘 넣어놨는데, 기록으로도 남기고 싶어서 개중 잘 나온 것으로 올려본다.
